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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에 대한 이상과 현실
매
일 가게에 나가는 사람은 가족보다
가족과 남의 차이
더 많은 시간 을 직원과 보내곤 가게에서 가끔 일해주는 딸이 퇴근하는 길에 필요한 샴푸 한 병을 가지고 나갈 때
한다. 그렇다 보니 함께 근무하는 직원이 부모로서의 감정이 있다. 그런데 가게의 매니저가 가져가는 샴푸에 대한 주인의 기분은
가족처럼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어떤 것일까? 만일 딸도 가족이고 매니저도 가족 같은 존재라면 비슷한 감정이어야 맞다.
이치. 그런데 가족처럼 의지하던 직원이 현실은 그럴까?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그러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을 것이 분명하다.
가게를 떠나게 되면 남보다 못한 적으로
돌변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반대로 직원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족은 일에 대한 대가가 없이도 언제든 희생해
가게에 대한 소 중한 정 보뿐 아니라 줄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시급이라는 대가가 없을 때도 직원은 가게를 위해 조건 없이
치명적 결함까지 알게 되어 보통 큰 위협이 희생할 수 있을까? 그 또한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은 게 사실이다.
아니다. 직원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일을 열심히 해 줄 때는 ‘가족' 운운하 그렇다면 결론은 분명하다. 직원은 직원이고 가족은 가족이라는 말이다. 직원을
다가도 가게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에 가족처럼 생각하는 것도 오해를 불러올 수 있고, 가족을 직원처럼 생각하는 것도 어색한
부닥치면 헌신짝처럼 버림을 당할 수 있다 일이다. 그렇다면 직원은 직원이라는 인격체로서 권리를 보장해 줌을 원칙으로 하여야
보니 주인과의 관계가 이만저만 복잡한 게 한다. 주인은 주인으로서의 한계를 인정해 주고 기대 이상의 가치를 두면 얻게 될 실망만
아니다. 커진다는 말이다.
삼척동자도 알만한 단순한 사실을 이렇게 펼쳐놓고 생각하는 것은 “가족 같음"이 주는
모호함을 경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만일 가족이 주관적인 사랑으로 대해야 하는
존재라면 직원은 인간의 권리와 존엄성을 무엇보다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객관적으로 대해
주어야 하는 사람임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이 차이를 잠시라도 잊고 있으면 주인은 자신도
모르게 직원의 인권을 무시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해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직원의
입장에서도 주인이라는 존재는 필요할 때만 가족 같은 책임이 있는 사람이고 손해가
될성싶을 때는 남이라는 이중적 편의주의에서 벗어나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받는 만큼 해주는 게 직원이다
가게를 운영하는 주인들의 공통점 중의 하나가 직원에 대한 중복된 감정이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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