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Biz Beauty Store November 2018 | Page 42

부담을 곱에 곱으 로 늘려 버리고 말 았다. 실내화, 그중에서도 단 두세 가지만 압축해 매장에서도 가장 좋은 자리에 놓아두면 가게를 찾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이렇게 많은 사이즈의 단골손님들에게 편리와 재밋거리가 될 수 있을 법하다. 신발을 필요 이상의 색깔 별로 만들어 공급했으니… 슈즈 장사가 잘되었던 시절을 떠올리면 슈즈는 다시 재미있게 팔아볼 수 있는 품목은 분명하다. 뷰티 스토어에서 부츠까지 파는 것은 지나치다. 적정한 정도에서 실내화와 샌들만 트렌드에 맞춰 이제 신발이라면 지겹다는 소매점 주인은, 재빠르게 치고 빠지면 손님도 소매점도 만족스러운 장사가 될 것 같다. 실내화 같은 경우에는 특히 “과유불급은 이민 올 때 버리고 왔는지 박스 겨울철에는 어른, 아이 모두가 꼭 신기 때문에 디자인만 잘 선택해서 들여놓으면 판매가 쉬운 띄기에 맛이 들어 빠진 사이즈를 채워 주려는 제품이다. 샌들은 봄부터 늦가을까지. 성실성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무조건 신제품을 세트로 밀어 넣었으니 어떤 장사가 신발 장사를 계속할 수 있었겠냐"고 말한다. 잘 팔리는 디자인 중에서 블랙이나 몇 가지 컬러만 팔 리 고 , 사 이 즈 또한 7~ 9 정 도만 나 가 나머지는 전부 재고 로 남았으니 소매점에 이만저만 손해가 아니었다. 이번 기사를 쓰기 위해 여러 뷰티 스토어 업주들과 슈즈 장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는데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업주가 없었다. “그때 잘못 구입한 슈즈들을 아직 가지고 있다.”, “공짜로 가져가라 해도 슈즈는 본인 발에 맞아야 신을 수 있기 때문에 가져가는 이가 없다.”, “나는 너무 안 팔려서 모두 Good- wills에 가져다주었다.” 여러 뷰티 스토어에서 슈즈 장사에 대해 심한 불쾌감을 나타냈고 안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된 것 같다. 슈즈 장사엔 작전이 필요하다 실내화가 10종류라면 10종류를 다 가져다 놓는 대신 이번 달에는 3가지만 내어놓고, 다음 달에 또 다른 3가지를 내어놓는 것도 전략이다. 토끼 모양을 꼭 사고 싶었던 사람은 토끼가 없어 곰 모양의 실내화를 사게 될 것이고, 다음 달에 토끼 모양의 신발을 내어놓으면 그때 원하던 토끼를 또 사게 되는 소비심리를 이용하는 여운이 필요하다. 찾던 것이 없으면 다른 것을 사게 되고, 그러다 정말 원하던 것이 나타나면 혹시 없을 때를 생각해 하나 살 것도 두 개씩 사게 되는 것도 소비심리다. 한인 뷰티서플라이가 좋아하는 단어 중 “구색”이라는 말은 Walmart와 같은 초대형 스토어도 갖추지 않는다. 모두 다 가져다 내놓으면 더 갖고 싶은 욕구를 꺾어버리는 결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물고기가 땅 위로 튀어 올라오면 고기 잡는 맛이 사라진다. 잡힐 듯 안 잡혀야 잡을 때의 손맛이 느껴지는 것처럼 소비 욕구는 약간 부족함이 지속해서 유지될 때 높아진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제품을 공급하는 도매업체도 마찬가지다. 소매점의 특성은 한번 거래를 트면 가져오는 제품을 거의 모두 받아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주위 가게와의 경쟁 관계 때문이다. 따라서 공급업체가 공급량과 범위를 자제하는 것이 도매업체와 소매업체 모두의 재고 부담을 줄이는 길이다. 도매업체가 “한 방에 대박"을 노리면 노릴수록 소매점은 “대가 없는 노동"은 커지고 길어진다. 조금 덜 파는 것이 더 크게 버는 것일 수 있다. 같은 동네 앞집 옆집 주문하는 데로 또는 무조건 지성이면 감천이다 슈즈 팔아 많이 남기는 것도 아니고 슈즈 박리다매식으로 판매하기보다는 마케팅 계획 내에서 시장을 통제해 주었을 때 소매도 재미를 보고 도매도 장수할 수 있게 된다. 팔지 않아도 매출이 유지되기 때문에 이제 더 도매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아 시장을 어떻게 지휘하느냐에 따라 소매점이 어느 이상 슈즈 쪽으로는 눈도 안 돌리는 방향으로 갈지가 정해진다. 도매가 지휘자라면 소매는 오케스트라 팀이다. 여러 명의 지휘자를 소매점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정작 잘 팔리는 따랐다간 소리가 섞여 곡을 망치게 된다. 우리 업계는 큰 교육비를 내고 슈즈 장사를 배웠고, 슬리퍼나 실내화 같은 효자상품까지 포기한 인식하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그때의 실수를 발판 삼아 더욱 성숙한 도매업체 선정과 비즈니스 가게가 많다. 마 음에 안 든다고 아이템을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게 되었다고 믿는다. 온전히 포기해 버린다면 뷰티 스토어에 남는 품목이 몇 가지나 될까? 욕심을 내지 않고 소매점 재고까지 걱정해 주 는 성실한 공 급업체 를 찾 아 꼭 있어야 하 는 아 주 기본적인 신발에 애정과 정성을 쏟아 보면 어떨까. 겨울철이라서 동물 모양의 귀여운 42 C O S M O B I Z BEAUTY STORE 진행 유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