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젠더리스 뷰티가 떠오르다
Bye Bye Binary
요즘 트렌드의 향방은 밀레니얼 세대가 쥐고 있다. 그들
이 전 세계 시장의 소비 트렌드를 이끌면서 시장의 강력
한 힘이 되고 있기에 밀레니얼 세대를 읽어낼 감각이 절
실한 요즘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진부함과 고정관념을
벗어나 남성, 여성이라는 성의 구별 없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한다. 여기에 사회문화적으로 다양성을 인
정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존중
하는 추세가 더해지면서 소위 ‘젠더리스’개념이 확산되
고 있으며, 패션을 넘어 뷰티 산업에까지 ‘젠더리스’ 마
케팅이 성장하고 있다.
마케팅에 이 개념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생각하기 이전
에 이 용어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부터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젠더(gender)’는 사회적인 성개념이다. 생물학적
성이 ‘섹스(sex)’로 불린다면, 젠더는 남성, 여성간의 심
리적, 사회적, 문화적 차이를 지칭하며 우리가 쉽게 이
해할 수 있는 ‘남성다움’, ‘여성다움’과 관련있는 개념이
다. 따라서 젠더는 문화에 따라 다르고, 같은 문화일지
라도 시대에 따라 다르게 발현되며 또한 다양한 관계 속
에서 변화할 여지가 충분하다.
남성이 여성스럽게, 혹은 반대로 여성에게 남성다움을
부여하는 태도는 크로스젠더(Cross-gender)라고 한다.
하지만 젠더리스는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없애자는 것
으로 기존 남성의 스타일을 모방하던 유니섹스보다도
진화된 사회적 성 정체성의 개념이다. 다시말해 중성적
인 성 중립성이라는 것으로 이해해도 무방하다.
생물학적 성을 넘어서 사회학적 성의 경계까지 넘나드
는 최근의 경향은 특히 패션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여성복의 대표적인 스타일인 러플이나 리본 등의 모티
38
C O S M O B I Z B E A U T Y S T O R E
브가 성에 구애받지 않고 남성복에서도 자유롭게 활용
되고 있다. ‘핫핑크’ 자켓에서 자신다움을 발견하는 생
물학적 ‘남성’들도 증가하고 있다. 반대로 남성복에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