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성공시대 :
오뚜기 인생 National Bookstore
의 창업자
Nanay Coring 여사
1920년대의 라구나...
산타 크루즈 생선시장의 한 구석에 있는 허름한 좌판에서 바나
나 몇 개와 와 식초 몇 병 그리고 나무를 조잡하게 깍아서 줄
을 달아 만든 싸구려 신발을 팔던 눈빛이 초롱초롱한 한 소녀
가 있었다.
찢어지게 가난한 살림이었지만 그래도 집안의 기둥이 되어 주
었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소녀의 집은 저마다의 먹고 살 일꺼
리를 찾아서 마닐라로 이사를 했고 여전히 어린 소녀는 학교
등록금을 마련하고 집안의 살림을 도우고자 방학때는 닥치는
대로 길거리에서 일을 해야했었다.
무료 의무교육의 혜택으로 소녀가 간신히 고등학교를 졸업 할
때까지 소녀는 이미 사탕공장, 담배공장, 봉제공장 그리고 식
당 웨이츄레스로 일하며 밑바닦 생활로 잔뼈가 굵어 있었다.
집안형편 때문에 대학은 생각도 못했던 가난한 소녀는 오빠가
운영하던 작은 책방 ‘Goodwill Bookstore’ 에서 일을 시작해
는데, 대학에 못간 한이 맺혀서인지 책을 열심히 보고 정열적
으로 일하는 그녀에게 감동한 오빠는 마침 장사도 안되던 그
책방을 헐값에 그녀 부부에게 넘겨줬다.
서점을 인수받았을때 그녀에게는 단 돈 11페소가 남아있었고
거기에 그녀의 남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