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역사
필리핀 역사의 시작을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을 만한 기록은 없다. 특히 스페인
을 비롯한 대외세력이 필리핀에 침투하
기 이전의 역사는 흔히‘고대문명’으로
통칭되고 있다. 이 시기의 기본적 통치 형
태는 ‘바랑가이(barangay)’라는 족장
지배 체제였다. 바랑가이는 대개 30~100
가구 정도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마닐라
(Manila), 세부(Cebu) 등과 같은 지역에서
는 2,000명 이상이 포함된 바랑가이도 존
재했다고 한다. 바랑가이에는 독자적 지
배자인 다투(datu)가 존재했다. 다투는 최
고의 행정권자이자 입법가, 재판관, 군사
지배자로서 대부분의 권한을 독식했으나
마을의 중대사를 결정할 일이 발생하면
마을 원로들로부터 조언을 들었다.
도하였다가 까띠푸난(Katipunan)이 일
으킨 폭동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되어
1896년 식민당국에 의해 처형당했다.
고대시기 필리핀에는 무역을 통해 이슬
람이 전파되었고, 참파(Champa)와 교류
하였으며 송(宋)과 명(明)의 상인들이 드
나들었다. 특히 정화(鄭和)의 원정당시 명
나라는 60여 척의 배를 이끌고 3차례에
걸쳐 필리핀을 정벌하기도 했다. 남부 민
다나오(Mindanao) 지역은 14세기부터 이
슬람 왕국이 성립되어 이 지역의 무역을
통제하였다.
1941년 일본군은 예고 없이 진주만을 기
습 공격하였고, 몇 시간 후 필리핀 곳곳
을 공습하기 시작했다. 결국 1942년 1월
일본군이 마닐라를 완전히 점령하였고
1945년까지 필리핀은 일본의 통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