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L Issue 07 'Adult' Jun.2014 | Page 53

전서영 | 시 괴물의 3대 자손 -어른들의 눈을 피해서 8년 손톱이 괴물로 손녀가 손녀의 엄마를 길구나. 깎아내야겠다. 오해받기 전에 단두대를 가져왔다. 엄마가 쓰던 거예요. 머리가 녹색으로 물들었다. 닮아가. 늙은이는 작은 손을 단두대 위에 올렸다. 손톱은 초승달이래요. 그럼 지금 할아버지는 달을 잘라내는 건가요? 왜 보름달이 울죠? 엄마를 닮아서. 머리를 밀어야겠구나. 노인의 무릎 위에 초승달이 떨어졌다. 손녀가 머리를 땋아달라고 졸라댔다. 엄마도 머리카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