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평문 한수현
이미지의향연
영화 "Holy Motors" , 연출: 레오 까락스
“이미지의 향연, <홀리모터스>”
의 고혹적인 이미지 위에 흘러나오는 심포닉 사운드
는 매우 인상적이다. 음악은 부수적이지 않은 기능, 관객의 제 3의 감
정을 이끌어낸다. 레오 까락스 감독은 비록 가 관객
을 위한 영화가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 자신이 만족하기 위해 만든 영
화가 관객을 통째로 흡수해버렸다. 그 영화적 철학을 증명하는 시퀀스
중 하나는, 레오 까락스 감독 본인이 직접 영화 프롤로그에 등장한다
는 장면이다. 그는 열쇠 그 자체인 자신의 손으로 굳게 잠긴 문을 직
접 손으로 연다. 문 안에는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이 존재한다. 결국
관객이 영화를 흡수하는 게 아니라 영화가 관객을 흡수하고 있었다.
이 영화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영화 속
오스카처럼 우리는 하루하루 연기(Act)하며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각자 정해진 배역을 맡으며 살아간다. 그 연기(acting) 속에서 피어나
는 향연들에는 각자의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그 아름다움을 봐 주
는 사람이 없어도 상관없다. 그 아름다움은 어쨌거나 우리 속에 언제
나 내재한다. 하지만 무뎌지는 아름다움을 우리는 매 순간 자각해야한
다. 그렇지 못하는 순간 연기(acting)라는 틀 속 아름다움과 함께 우리
의 정체성이 약해진다. 우리 속에 내재되어있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다
보면 그 이상의 삶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오스카가 연기
를 멈추지 않는 이유이다.
<영화, '홀리모터즈'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