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L ISSUE 04 MISTAKE 실수 | Page 8

MISTAKES GUIDE 청춘* .. . .. 시 이서영 살아 있다는 실수로 때로는 가진 것보다 더 많이 잃어야 한다. 매일 수십 개의 청춘이 거리에 엎질러졌다. 간밤의 실수가 새벽을 깨우고 모두가 비틀거리는 아침. 한 여자가 허벅다리를 드러낸 채 대로 위에 앉아 있다. 수십 개보다 많은 눈이 날 것이 된 여자를 훑고 지나간다. 허나 누구도 저 여자의 외피 안쪽에 단단히 밀봉되어 있는, 영혼의 허여멀건한 속살을 들여다본 이 없다. 몇 개의 불행한, 지극히 개인적인 사건이 지나가면 환경미화원은 엎질러진 청춘을 주워 담듯 공병을 주우며 아침을 깨운다. 이봐요, 아가씨. 일어나 봐요. 이게 무슨 냄새야, 술을 얼마나 퍼 마셨길래. 모두가 그렇다는, 누구나 그렇다는 말. TO BE WHO .. . .. ARE 'Making mistakes' is a way of getting to know yourself better. A way of finding your strengths, your capacity, and who you are. 나는 어느새 대로 위의 한 여자가 되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이 모든 청춘이 현상인 것처럼. 죽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