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TAKES GUIDE
청춘*
.. . ..
시 이서영
살아 있다는 실수로
때로는 가진 것보다 더 많이 잃어야 한다.
매일 수십 개의 청춘이
거리에 엎질러졌다.
간밤의 실수가 새벽을 깨우고
모두가 비틀거리는 아침.
한 여자가 허벅다리를 드러낸 채 대로 위에 앉아 있다.
수십 개보다 많은 눈이 날 것이 된 여자를 훑고 지나간다.
허나 누구도 저 여자의 외피 안쪽에 단단히 밀봉되어 있는,
영혼의 허여멀건한 속살을 들여다본 이 없다.
몇 개의 불행한,
지극히 개인적인 사건이 지나가면
환경미화원은 엎질러진 청춘을 주워 담듯 공병을 주우며 아침을 깨운다.
이봐요, 아가씨.
일어나 봐요.
이게 무슨 냄새야,
술을 얼마나
퍼 마셨길래.
모두가 그렇다는, 누구나 그렇다는 말.
TO BE
WHO .. . .. ARE
'Making mistakes' is
a way of getting to know yourself better.
A way of finding your strengths,
your capacity,
and who you are.
나는 어느새 대로 위의 한 여자가 되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이 모든 청춘이
현상인 것처럼.
죽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