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L ISSUE 04 MISTAKE 실수 | Página 66

시선 단편소설 심혜인 그녀의 눈을 마주친 것은 실수였다. 그녀의 눈빛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이었고 아름다웠다. 그렇게 간단히 나는 그녀에게서 헤어나올 수 없게 되어버렸다. 김동제시선의실수 내가 십 년, 아니 오 년만 젊었어도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내가 조금만 더 당돌했다면 이 넥타이를 조금 풀고, 이 술 잔에 있는 보드카를 원 샷 한 후 그녀에 게 다가갈 수 있었을 것이다. 집에 돌아갔을 때 아무도 나를 기다리지 않고 있었 다면 나는 벌써 그녀와 코를 맞대고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내 엉덩이는 의자에서 떨어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내 손은 잔을 빙글 빙글 돌리고 있었고, 내 귀는 잔에 들어있는 얼음들이 철썩거리는 소리를 감상하 고 있었다. 그리고 나의 눈은 나에게 고정되어 있는 그녀의 눈을 훔쳐보고 있었 다. 우연히 스쳐가는 그녀를 보게 되었다. 바에 걸터앉아 술잔을 흔들고 있었을 때 그녀가 지나갔다. 인기척을 느껴 뒤를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