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L ISSUE 04 MISTAKE 실수 | Seite 64

나에게도 책임이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급격히 내 목을 조여댈 때쯤 밥 “이씨― 내 진짜, 욕 확 해삐까?!” 을 드리겠다며 너의 아내는 자리를 떠났다. 네가 좋은 곳으로 갔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 그제야 너의 친척으로 보이는 사람이 그를 토닥여주며 마음껏 욕이라도 시원하게 하고 으나 이 모습만큼은 보지 않기를 바란다. 가라며 달래고, 동료들도 억지로 그를 끌고 가려고 하자 남자는 마구 울면서도 얌전히 따라가 주었다. 하지만 신발장까지 오고 나자 그는 또 마음이 변했는지 한 번 더 사진 비닐이 여러 겹 덮인 식탁에 앉으니 저녁 식사로 뜨끈한 수육과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소 속 너를 만지기를 청해왔고, 사람들은 너그러이 그를 풀어주었다. 고깃국이 나왔다. 일회용 용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