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L ISSUE 04 MISTAKE 실수 | Page 6

편집장 레터 yuna kim . 어머나. 앗 이런! 하루에 쉴 새없이 듣는 말, 실수했다는 말… 정말이지, 실수는 살아간다는 것과 떼어놓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준비물 목록을 수 백번 도 확인하느라 새벽 두 시까지 짐을 싸도, 비행기가 이륙하기 20분 전 “여권! 여권, 서랍 속 에 두고 왔다…” 하는게 사람입니다. 물론 원망스럽고, 지겹습니다. 한심하기도 하고, 왜 발 전이 없나 자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실수를 하기에 사람들은 더욱 더 즐겁고 격동하는 삶을 사는게 아닌가 싶습 니다. 실수가 있기에 하루하루가 다르고, 삶은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의 연속입니다. 이렇게 우리 삶에 중요한 실수에 대해 깊이 알아보고자, 비티엘 예술문학 청소년 잡지는 사개월 간의 노력 끝에 ‘실수’ 에디션을 펴게 되었습니다. 한국 청소년들이 보는 삶 그리고 예술, 모두 담아내었습니다. 행간을 천.천.히 읽어주세요. 편집장 변용준 비너스의 실수 'Venstake' (Venus와 Mistake을 융합한 단어) 김유나 도예 외모 지상주의 세대에 이르러 대한민국 국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가장 잦은 실수, 성형 부 작용. 부작용 사례로 일그러지고 부스러져 형체를 알아보지 못하는 광대뼈, 시퍼렇게 부푸 러오른 눈 두덩이, 검게 그을린 눈코입. 정말 끔직하다. '미'라는 기준을 탄생시킨 고대 그리스 밀로의 비너스상. 나는 이와같은 '미의 기준'이라는 개념이 운명을 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