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 레터
yuna kim
.
어머나.
앗 이런!
하루에 쉴 새없이 듣는 말, 실수했다는 말…
정말이지, 실수는 살아간다는 것과 떼어놓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준비물 목록을 수 백번
도 확인하느라 새벽 두 시까지 짐을 싸도, 비행기가 이륙하기 20분 전 “여권! 여권, 서랍 속
에 두고 왔다…” 하는게 사람입니다. 물론 원망스럽고, 지겹습니다. 한심하기도 하고, 왜 발
전이 없나 자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실수를 하기에 사람들은 더욱 더 즐겁고 격동하는 삶을 사는게 아닌가 싶습
니다. 실수가 있기에 하루하루가 다르고, 삶은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의 연속입니다.
이렇게 우리 삶에 중요한 실수에 대해 깊이 알아보고자, 비티엘 예술문학 청소년 잡지는
사개월 간의 노력 끝에 ‘실수’ 에디션을 펴게 되었습니다.
한국 청소년들이 보는 삶 그리고 예술, 모두 담아내었습니다.
행간을 천.천.히 읽어주세요.
편집장
변용준
비너스의 실수 'Venstake'
(Venus와 Mistake을 융합한 단어)
김유나 도예
외모 지상주의 세대에 이르러 대한민국 국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가장 잦은 실수, 성형 부
작용. 부작용 사례로 일그러지고 부스러져 형체를 알아보지 못하는 광대뼈, 시퍼렇게 부푸
러오른 눈 두덩이, 검게 그을린 눈코입. 정말 끔직하다.
'미'라는 기준을 탄생시킨 고대 그리스 밀로의 비너스상. 나는 이와같은 '미의 기준'이라는
개념이 운명을 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