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B Magazine_May_2023_mobile | Page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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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앤비 오아시스

참 기쁨이 낳은 기적

우리가 기분이 좋고 기쁠 때는 엔도르핀 ( endorphin ) 이 많이 분비되어 진통 은 물론 질병을 예방하기도 하고 치유시키기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지금은 그 엔도르핀보다 4,000 배나 효능이 더 큰 다이돌핀 ( didorphin ) 이라 는 것을 발견했는데 , 엔도르핀이 진통에 효능을 보이는 호르몬이라면 다이 돌핀은 마음의 평화를 통해서 신체에 강력한 생명력과 기력의 회복은 물론 면역력을 높임으로써 질병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는 호르몬이라고 합니다 .
그렇다면 그 다이돌핀은 언제 우리 몸에 생성되는 것일까요 ? 대부분의 의학 자들이 말하는 공통된 견해는 ‘ 우리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을 때 ’ 생성된다는 것입니다 . 즉 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진리를 깨달았을 때 , 좋은 그림이나 경치 좋은 자연을 대할 때 , 감동적인 음악에 심취해 있을 때 , 우리가 행한 선 한 행실이 보람 있는 열매로 나타나는 것을 보고 기뻐할 때 나타난다 했습니 다 . 필자는 그 다이돌핀이 생성되는 조건이 종교인들의 신앙생활 패러다임과 일치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
기독교를 예로 들면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의 또 다른 이름은 ‘ 구원에 이르는 진리 ’ 입니다 . 그 진리란 , 우리를 죽음의 죄악 속에서 구원하여 영원한 생명의 길로 안내하는 근원의 진리인 것입니다 . 그 유일하고 독특하고 신비한 진리 를 깨닫는 것이 곧 놀라운 진리의 발견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 그리고 기 독교의 찬송가는 거의가 하나님의 극진한 사랑에 대한 감사와 감격의 노래 들입니다 . 또한 아무리 유명한 화가의 그림이라고 해도 믿음의 눈으로 창조 주 하나님의 사랑을 연상하며 보는 꽃송이와 밤 하늘의 별들의 아름다움과 는 비교가 안될 것입니다 . 무엇보다도 우리가 행한 선행이 귀한 열매로 나타 나는 것을 보는 그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은 없을 것입니다 .
미국에서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최대 갑부였던 록펠러는 33세에 백만장 자가 되었고 43세에는 미국 최대 부자가 되었습니다 . 그리고 53세에는 전 세 계 최대 갑부가 되었지만 행복하지는 못했습니다 . 55세에 불치병으로 1년 이 상을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
그가 최후 검진을 받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병원 로비를 지나다가 병원 벽 에 걸어 놓은 액자에 눈길이 닿았습니다 . 그 액자에는 이런 글귀가 쓰여 있 었습니다 .
“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 .”
그 글을 보는 순간 그는 갑자기 선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면서 전율을 느꼈고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요 , 신비로운 눈물 이었습니다 . 그가 얼마 동안 감정을 추스르며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겨 있는데 , 병원 안내데스크 쪽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 병원비 문 제로 , 병원 측은 입원비를 지불해야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고 , 환자의 어 머니 쪽에서는 후에 꼭 지불할 테니 병든 딸을 입원시켜 치료부터 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하는 울음소리였습니다 .
John D . Rockefeller ( 1839 ~ 1937 ) © britannica
그들의 말을 듣고 있던 록펠러에게 그 미지의 환자를 도와야겠다는 의욕이 솟구쳤습니다 . 그는 비서를 시켜 그 소녀의 병원비를 익명으로 지불했습니다 . 환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그 선행을 알아주는 이도 없는 익명의 봉사를 생 전 처음 경험한 것입니다 .
그로부터 몇 주 후 그 소녀가 잘 치료받고 회복되었다는 소식을 병원을 통해 듣고 록펠러는 얼마나 기뻤던지 나중에 그의 자서전에 이렇게 썼습니다 . “ 저 는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삶이 있는 줄을 몰랐습니다 . 그때부터 나눔의 삶을 살기로 결심하면서 나의 지병도 차차 치유되기 시작했습니다 .”
그는 인생 전반기 55년을 쫓기며 살았지만 , 후반 43년은 교육계 · 의료계 · 종 교계를 비롯한 수많은 자선단체에 그의 도움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 도로 큰 업적을 남기면서 98세까지 장수하였습니다 .
BY 김준 장로 / 종교 칼럼니스트 , 시애틀 연합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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