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B Magazine_Feb_2023_mobile | Page 109

렛잇고 , 아니 레빗 고 !

2023 년을 희망적인 뉴스로 채우고 싶었으나 연 초부터 실패한 듯합니다 . 요즘 경제뉴스를 봐야 대량 해고에 경기 침체 관련 소식들로 가득하니 말이죠 . 최근 WSJ이 연준과 직접 거래하는 미국 내 23개 대형 금융기관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진행 한 설문조사를 봐도 응답자의 65 % 가 올해 미국 이 경기 침체에 빠질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 이들 은 작년 한 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7번이나 올려 15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상황에서도 미국 경기 가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었는데 , 올 해는 개인 소비 감소 , 부동산 시장 침체 , 은행들의 대출 심사 강화로 인한 ‘ 돈맥경화 ’ 를 침체의 주요 이유로 들었습니다 . 물론 그 중심에는 연준의 가 파른 기준금리 인상을 빼놓을 수 없죠 . 그나마 긍 정적인 점을 찾자면 응답자의 상당수가 , 연준이 고수하고 있는 고금리 정책을 전환하는 피봇을 연말에 진행하면 미국 경기가 침체에서 회복할 수 있다고 답한 거죠 . 제게는 연준을 압박하는 메 시지로 들리는데요 ~ 암튼 이 시나리오대로 간다
면 1년만 잘 견디면 될 것 같습니다 . 그나마 1월 초 글로벌 신용펑가사인 무디스 ( Moody ' s ) 가 발표한 전망이 조금은 덜 우울해 보 입니다 . 무디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리포트를 통 해 올해 미국이 침체 ( Recession ) 가 아닌 “ 슬로 세션 ( Slowcession )" 을 경험할 거라고 언급했죠 . 슬로 세션이란 경기 침체가 아닌 제로에 가까운 저성장이 이어지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 무디스의 수석 경제학자인 Mark Zandi 는 미국이 경기 침 체에 빠지는 대신 2024 년까지 슬로 세션을 이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그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경제 성장에 치명적인 건 사실이지 만 여전히 견고한 고용시장이 미국 경기의 수축 국면을 막을 수 있다고 했는데요 . 이를 증명이라 도 하듯 1월 6일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고 용이 223,000 건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 이는 시장 예상치인 203,000 건을 상회한 수준으로 미 국의 고용지표는 7개월 연속 시장의 예상치를 상 회하고 있습니다 . 또한 무디스는 미국의 GDP ( 국내총생산 ) 가 올 4
분기 동안 지난해 대비 1 % 를 밑도는 수준으로 성 장하고 , 내년 3분기까지도 2 % 를 넘지 않을 것으 로 내다봤는데요 . 기업과 소비자들이 불안한 미 래에 대비해 지출을 감소하고 지갑을 닫는 행동 이 향후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지만 , 이 역시 도 미국의 소비자들은 작년 한 해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도 빚을 잘 갚아왔고 꾸준하게 소비를 이어왔기 때문에 올해에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 을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했습니다 . 올 한 해 미국 경제에 대한 다양한 전망들의 확실 한 공통점은 작년보다는 올해가 안 좋을 거란 점 이지만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침체 기간이 길지 않고 심각한 침체도 경험하지 않을 거란 점이죠 . 토끼해인 2023 년 우리 모두가 희망의 주체가 되 어 깡충깡충 신나는 한 해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요 ? 준비되셨나요 ? 레빗 ~ 고 !!!
Koomin Chung / Hanmi Bank koomin . chung @ hanmi .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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