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ween The Lines Issue 09 SPARK | Page 28

민정은 일러스트 이시윤 단편소설 타오르다 그놈의 사랑이란 건 어린애 불장난처럼. 도대체가 주체되질 않았다. 여기저기 쑤 셔대다가 너무 커졌다 싶으면 제 손을 떠 났다는 듯이 말했다. 엄마를 부르며 칭얼 거리면 모두 해결된다고 믿었다. 나는 그 걸 지켜보아야만 했고 그 애가 보채는 소 리에 이게 아닌 걸 알면서도 받아줄 수 밖에는 없었다. 나는 그 장황한 불장난에 쓰일 불쏘시개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안 식이 되어줄 별인고 하니, 그것도 절대 아니다. 그저 켜져 있을 때나 찾는 불꽃 일망정 언제나 빛나는 별은 못 되었다. 스스로 꺼지지 않도록 늘 조바심을 냈고 그래서 나에게 돌아오면 그걸로 끝이었 다. 그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