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ween The Lines Issue 09 SPARK | Page 14

강슬기 불꽃 ; 저 사람 지나간 것은 그 무엇인가 저사람 늦은 밤 일상의 거리에서 네온사인 불빛을 받는 저사람 발끝에 무엇이 담겼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저 사람은 거리를 타오르는 청춘에 불꽃으로 덮는다. 장판이 타들어가게 불을 지핀 아랫목 아무런 행동 따위는 취하지 않은 채 우리는 비로소 제자리가 문제임을 생각한다. 틀린 생각을 하지 못하고 다른 시도를 아니한 것을 조잡스러운 무언가라 생각한 겁쟁이가 말하길 열정은 한복판의 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