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를 가르치는 과목으로 정(精), 즉 사정을 하는 국과 조선의 여자들이 성관계를 가질 때 자신의 않았는데 무조건 삽입을 했다면 여자가 만족하기
일은 건강, 기운, 수면, 품격에까지 영향을 미치 음부를 남편의 입에 들이밀었다는 사실에 놀라워 는커녕 섹스가 고통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그래서
기 때문에 특히 양반 사회에서는 그것을 매우 중 할 정도였다. 그렇게 섹스를 했기 때문에 양반집 결국 변강쇠에게도 속궁합이 맞는 옹녀를 등장시
요하게 생각했다. 마님은 남편과의 섹스에서 만족감을 얻었고 그런 킬 수밖에 없었는지 모른다.
무절제하게 정액을 쏟으면 일시적으로는 쾌감 과정에서 질이 살아나서 수축과 이완을 하면서 킨제이 조사 보고에 따르면 성지식이 없는 사람
을 얻을 수 있지만 지속적인 사정은 심신의 불쾌 남편에게 성적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있었다. 그 보다 성지식이 있는 사람이 성적으로 준비하는
감과 피로감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자제력을 것이 가정의 예법에서도 부부가 예를 갖추어 반 전희 시간이 훨씬 길고 성행위에서의 체위도 다
발휘하여 사정을 억제하면서 성적 쾌감을 길게, 말을 하지 않을 정도로 서로 인격적으로 존경할 양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문명사회일수록
크게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그래야만 몸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삽입 섹스 그 자체보다도 성적 흥분을 높이면서
도 건강해지고 머리도 맑아지면서, 다시금 왕성한 이에 비해 상민들은 성 지식을 가지지 못했다. 섹스에 의한 만족감을 한층 높이는데 중점을 두
성욕이 일어난다고 보았다. 이것을 설명하고 있는 요즘 남자들처럼 그저 본능이 시키는 대로 남자 고 있다고 한다. 결국 섹스를 했을 때 얻어지는 만
것이 바로 ‘방중 보익술’이다. 이것은 남녀의 관계 의 성기가 발기를 하면 삽입을 해서 사정하는 일 족감은 양반 사회가 더 컸다는 것을 증명하는 내
에서 체내에 있는 원기를 손상하지 않고 그대로 만 반복하였다. 어떻게 보면 노동력을 얻기 위해 용들이기도 하다. 요즘 부부들이 섹스트러블이
유지하면서 병을 제거하고 정력을 유지하며 나아 자식만 많이 낳기 위해 섹스를 했다고 볼 수 있 많은 이유도 이런 일방적인 상민 섹스를 하기 때
가 불노장생의 목적을 이루고자 했다. 조선 전기 다. 그러다보니 뭔가 성적으로 충만하기를 바라 문이다. 두 사람이 섹스를 하는데 어느 한 쪽만
인 세종 때 편찬된 의학서 ‘의방유취’에서는 방중 는 심리에서 변강쇠와 같은 우상까지 만들게 된 쾌감을 얻게 되면 다른 한쪽이 불쾌감을 느끼는
술에 대해서, ‘여색(女色)을 가까이해 방탕하려는 것이다. 남자는 자신의 성적 능력이 약하기 때문 것은 당연하다. 못 느낀 쪽은 상대를 무시하게 되
것이 아니라 몸을 보호해 병을 없애려는 방법’이 에 만족감을 얻지 못한다는 불안감을 가졌고 여 고 무시를 당하는 쪽은 자신의 성적 능력에 대해
라고 기술하고 있는 것과 같다. 자는 남편의 성적 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자신이 절망하게 된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만족감을 얻지 못한다는 불만을 가졌던 것이다. 왜 양반섹스는 하려고 하지 않고 변강쇠에 대한
그러나 아무리 변강쇠라고 해도 여자가 준비되지 선망의 눈빛만 보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필수 과목이었던 성교육 시간
이런 훈련은 남자에게만 시킨 것이 아니라 여자에
게도 똑같이 시켰다. 호흡법과 성 근육을 강화하
는 훈련은 섹스를 할 때 여자는 질을 조여서 성적
쾌감을 느낄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남자에게 성적
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양반 사회는 섹스를
할 때 여자가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 이유는 조선은 남아 선호
사상에 젖어 있는 사회였기 때문이다. 18세기 출
간된 ‘증보산림경제’에 ‘여자를 먼저 흥분시킨 후에
관계를 가져야 아들을 낳을 수 있다.(先悅陰血先
而陽情後衝)’라고 기록한 것처럼 아들을 낳기 위
해서라도 여자에게 전희를 해서 성적 흥분을 고조
시켜만 했다. 그래야 여자가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성의학자인 베이커 박사가
1966년 ‘여자가 성행위 중 오르가즘을 충분히 느
낄 경우 질 분비물의 분비가 극대화되어 정자의
운동성을 강화시킨다.’고 과학적으로 증명한 그 내
용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성관계를 가질 때
무조건 삽입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
그런데 남자만 여자가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
게 노력하지 않았다. 여자도 결혼 전에 이미 PC
근육을 강화하는 훈련을 했고 결혼해서는 남편에
게 충분한 전희를 받아서 질이 살아 꿈틀거리는
상태에서 삽입을 하도록 유도했다. 미국의 성 전
문가들이 성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17-18세기 중
SPARK July 201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