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Summer soonsam | Page 24

수필및간증 COVID-19 시간을보내면서 … 로고스 1 선혜윤 로고스 1 목장에속한선혜윤이에요 . 이시기를다들어떻게지내셨는지궁금합니다 . 교회복도에서오며가며눈인사만나눈분들도다보고싶네요 . 지금이글을읽을때는우리모두평안한상태에서만나있길간절하게기도해봅니다 . 저는워맥육군병원에서입원병동약사로일하다보니개인생활에도많은변화가있었고 , 아무래도체험하고느끼는것이많은시기였어요 . 3월중순부터제가일하는병원은비상체제로돌입하고 Essential들만출근하게되어서매일 12시간씩 7일일하고 7일쉬는스케줄로바뀌어서가족들도생활에변화가있고 , 오랜시간을운전해야하는저는 , 출근하는 7일은비장한 (?) 각오로근무했어요 . 혼란스러운첫주에는매일매일의심환자가들어올때마다긴장하고 , 약간은두려움도생기고 , 괜한걱정도하게되고 , 오랜시간을매일같이있어야하니일하는동료들도서로예민해지고 , 그리쉽게적응이되진않았어요 . 심각한상태의환자가들어오기시작하면서부터는첫주에느끼던긴장감이나두려움은생각할틈도없이그야말로전쟁 (?) 같은시간을보내게되었어요 . 어떤뚜렷한치료약이없다보니 , 시간시간마다의사들은다른약처방을시도하고 , 점점강도가센진통제를만들어신속하게보내야하고 , 그약들이효과가좋은지부작용은없는지계속모니터해야하고 , 효과가좀있다하는약은오더를할수없는품귀현상에이르기도하구요 . 3주동안입원해있던환자는힘든시간을버티다결국사망에이르고 , 그다음날 3명이나되는어린나이의군인들이각자다른방법으로자살시도를하여응급실로실려오는그런끔찍한일들의연속인나날을몇주간을보냈습니다 . COVID-19 감염환자보다도정신적문제로입원하는환자들이점점늘어나는걸보게되었어요 . 이런예기치않은상황속에서도주님은저를위한사랑을보여주셨어요 . 긴출근시간을함께카풀할수있게믿음의동료를보내주셔서오며가며오디오통독을하기도하고 , 육체 적으로정신적으로힘든날아침엔차안에서같이손잡고기도하며하루를시작할수있게인도하셨어요 . 시간이지날수록드는오직한가지생각은인간의능력으로는해결하기힘들다는걸깨달아가면서 , 제자신도겸허한자세로병원에서일을하게되더군요 . 이시기를힘겹게보내는마음이힘든환자들의응급실노트를읽으며기도하게되고 , 그들도하나님을미리알았더라면비록세상과고립된듯한이상황에서비관적인생각보다는주님과가까이지낼수있는시간이될수있지않았을까하는아쉬운마음이많이들었어요 . 그리고드는생각은저를먼저친히만나주신주님께진심으로깊은감사를드리게되는귀한시간임을깨달았어요 . 이글을쓰는지금도저는언제정상적인근무환경으로돌아가게될지모르는 , 끝없는터널에갇힌느낌이지만 , 오늘도살아있는것에감사하고 , 619 온전함기도회에참석할수있는마음을주시고 , 매일큐티시간을통해제자신을돌아보고반성하게되는시간을허락하심에감사한마음뿐이에요 . 온라인상태이지만매주토요일저녁목장모임을통해위로받고 , 중보기도의힘을체험하고 , 온라인주일예배에참석할수있는우리교회가있다는것이얼마나감사한지모릅니다 . 지극히평범하고자유로웠던우리의일상들이그리워지고 , 너무도당연했기에감사한마음이부족했음에회개하는시간도되었구요 . 우리가하늘나라가는건순서가없다는걸눈으로보면서 , 오늘나에게주어진선물같은하루를더없이즐겁고열심히살아야겠다고다짐해봅니다 . 이힘든시간을나름의지혜로현명하게 , 건강하게보내신우리모두에게박수를보내드립니다 . 24 순례자의샘터 www.soonsa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