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exhibition, Pale Blue Dot 2018palebluedot | Page 162

yi seung eon 이승언 [email protected] 010 4725 9374 근래 "나" 라는 존재가 얼마나 견고하지못한 존재인지 실감합니다. 스스로 일구어낸 시간보다 타인과 일구어낸 시간이 무너질때, 제 존재가 송두리째 흔들림을 깨닫습니다. 흘러가던 시간이 무너지고, 파괴된 “나” 라는 땅 위에는 기억으로 치환된 멈추어버린 시간들만이 표류합니다. 그것들은 현실의 존재와는 관계없는, 대상성이 없는 존재 아닌 존재들을 위한 시간입니다. 이 존재들을 다시 제 눈 앞에 가시화하는 과정을 밟으며 그 마비된 시간들을 파괴된 땅으로부터 흘려보냅니다. 그리고 다시금 땅을 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