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exhibition, Pale Blue Dot 2018palebluedot | Page 150

lee min young 이민영 [email protected] 010 4341 2805 instagram : @leemy_art 매일같이 걷던 익숙한 아파트 단지에서 갑자기 낯선 감정을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감정의 변화에 대해 의문을 갖고 탐구하며 ‘장소성’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습니다. 장소로 인해 감정 변화를 느끼기도 하지만, 같은 장소임에도 당시의 감정과 시점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 감정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장소에 회화적 초점을 맞추어 감정과 장소의 상호작용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어떤 장소에서의 분위기, 주변 인물과의 대화, 연상 등이 소재가 되며 이를 저만의 방식으로 편집하여 회화로 기록합니다. 일상에서 포착한 스냅사진들을 중첩시키거나 생략, 확대하기도 하고 그 순간의 이미지를 재현함으로써 낯선 감정을 환기시키는 데에 목표를 둡니다. 또한 공간에서 마주한 ‘주변 인물과의 대화’는 저의 작업에 있어 또 다른 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대화를 통해 고민을 해소하거나 심적으로 치유됨을 느끼기도 하고 이야기를 들어 주며 열리는 새로운 시야에 흥미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특정한 사람과 직접 소통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나 해소된 나의 감정, 그 사람의 시점을 이해하려 노력하기도 하며 인물의 표정과 시점, 배경이 되는 장소를 통하여 또 다른 작업에서 이를 표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