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exhibition, Pale Blue Dot 2018palebluedot | Page 118

wang sai jun 왕새군 [email protected] 010 3045 8013 instagram : @saisaiaz 사람. 정서. 인간관계. 其生若浮,其死若休。 ——《庄子・外篇・刻意第十五》 浮生부생, 이 세상에 살 때 마치 물위에 뜸과 같다, 이 세상에 떠날 때 마치 피로한 다음에 푹 쉼과 같다. 나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 인간과 사회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한다. 세 살 때 인생 첫 드로잉을 그렸다. 외할머님이 침대에 앉으면서 이야기하신 모습을 그렸다. 그때부터 사람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기 시작한 것 같다. 나는 그리는 사람들이 생생하게 보이기 위해서 사람들의 표정도 관찰했고 성격도 이해하려고 했다. 당연히 사람의 성격을 이해하고 싶으면 그 사람은 사는 환경까지도 알아봐야 하는 것 같다. 사람들은 다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이 받아서 성격이 구성된 것 같다. 인간이라면 주변 사람과 연결이 끓지 못하고 서로에 계속 영향이 주면서 살고 있다는 말이다. 그럼 다른 사람과 연결이 끊지 못하는 우리, 다른 사람에 대해 어떤 존재인지 다른 사람은 우리에 대해 어떤 존재인지 결국에 아무것도 남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 다 허망이 될 것 같다. 나는 이 허망이 고통도 생각하고 은혜도 생각한다.